남지윤 크리스티나
봄이 오는 여울목
겨울이 기지개를 펴고 소리없이
추운옷을 벗는다
새벽녘에 외톨이 나뭇가지위에 앉아
지져기는 종달새소리 정겹고 반갑다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소리가
땅속 깊숙이서 들려오고
마음속까지 설레이게 한다
모든생물이 꿈틀거리고
나무속도 잠에서 깨어나
힘찬 물줄기 빨아 올리기 바쁘다
봄소식을 알리는 목줄기
아지랑이 손짓과 입을 맞추고
희망의 속삭임을
여는날
모든이 가슴에 아름다운 꽃들을
한아름 안겨줄 창조주날이여
봄이오는소리 들리나요
희망을 열어주소서
봄이오는 여울목에서
기다리겠나이다
남지윤(크리스티나, 서울 여의도본당)
꽃과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pixabay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