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부터 차츰 일상을 회복하면서 본당의 신심활동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가톨릭교회의 대표적인 평신도 단체인 레지오마리애가 아치에스 행사를 여는데요.
현장을 김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성당 제대 앞까지 늘어선 레지오마리애 깃발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복과 정장을 차려 입고 아치에스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 단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상기된 모습입니다.
서울 청담동본당엔 1개의 꼬미씨움과 6개의 꾸리아가 있습니다.
행동단원만 500명, 협조단원은 1000여명에 이릅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제대로 치러지는 아치에스 행사.
단원들에겐 감회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권인기 레아 / 서울 청담동본당 강남 '바다의 별' 꼬미씨움 단장>
"올해 아치에스 봉헌식은 코로나19로 인해서 3년간 중단되었던 레지오의 5대 행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서 모든 단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모후이신 성모님께 대하여 공경과 순명을 다짐하는 자리여서 굉장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치에스는 라틴어로 사열식 즉 전투 대형으로 정렬된 군대의 예식을 뜻합니다.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은 모후이시며 총사령관이신 성모 마리아께 충성을 새롭게 합니다.
한 해 동안 악의 세력과 싸울 힘과 축복을 받기 위한 의식입니다.
단원들은 모두 대형 벡실리움의 깃대를 잡고 자신을 봉헌했습니다.
청담동본당 부주임 권혁준 신부는 신앙공동체의 기본적인 생활에 충실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권혁준 신부 / 서울 청담동본당 부주임>
"오랜만에 아치에스 행사를 하기 때문에 우리의 기본적인 정신에 대해서 재무장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을 다시금 우리가 기억하면서 그 기억 안에서 다시 마음을 다 잡고 한해를 살고자 이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흐트러지고 약해졌던 신앙심은 어느새 아치에스 행사를 통해 굳건한 믿음의 방패가 되었습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