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으로 연극보러 오세요”
『성당에서 하는 연극이라 「성극」이나 「예수수난극」인줄 알았는데 이런 귀한 공연을 성당에서 보게 될 줄이야…』
『이젠 연극을 보러 서울 대학로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겠네요』
12월 18일 오후 안양시 안양4동 소재 안양중앙성당(주임=정영식 신부) 「우리문화소극장」 앞.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소극장을 찾은 본당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얼굴엔 기쁨과 만족감이 역력했다. 이날 무대에 올려진 연극은 아동문학가 권정생씨의 동화를 원작으로 각색한 「강아지 똥」. 서울 동숭로 일대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문화관광부 「종교시설 문화 공간화 시범사업 공간」으로 선정된 수원교구 안양중앙성당과 용인신갈성당(주임=이용삼 신부)이 지역주민들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종교단체는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극단으로선 공연 공간을 확보 할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win-win(윈-윈)」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부와 연극협회 수원교구가 함께 추진한 「종교 시설의 문화공간」 활용은 당초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됐으나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있다. 관람료가 1만원으로 적은 돈은 아니지만 200여 객석이 연일 만원이다. 미약한 방음시설과 불편한 의자 등 전문 소극장에 비해 조건은 불리하나 공연 분위기는 최고 수준이다. 사정은 용인신갈성당에서도 마찬가지. 150여 객석을 마련한 신갈성당도 매회 80 이상의 유료 관객을 동원하며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정영식 주임신부는 『성당에서의 연극공연은 그 동안 우리 교회가 노력해 온 「종교문화의 대중화」에서 「사회문화의 영성화」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자리잡은 성당이 신자들뿐만이 아닌 일반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031)441-3531 중앙성당 (031)281-4700 신갈성당
곽승한 기자
aulo@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