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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내부 폭로 "미성년자보호위원회 그만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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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청에는 아동 성학대 문제를 다루는 미성년자보호위원회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교황청 구조를 개편하면서, 이 위원회의 위상을 격상시켰습니다.

아동 성학대 문제를 제대로 다루겠다는 교황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수회 한스 졸너 신부는 미성년자보호위원회 창립 멤버입니다.

아동 보호 전문가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한스 졸너 신부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의사결정과 재정 관리의 투명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덧붙였습니다.

<한스 졸너 신부> 
"2022년 5월부터 네 번에 걸쳐 위원회 지도부에 우려 사항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졸너 신부는 일부 교구는 여전히 교황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스 졸너 신부> 
"많은 피해자가 내 말을 들어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각 교구가 규범을 따르려고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주교를 만나고 교구를 찾았지만,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을 찾지 못한 것입니다."

학대 문제를 다룰 실무 부서를 신설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스 졸너 신부>
"피해자를 위한 은밀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곳이 피해자를 위한 공간이라고 떠들썩하게 외치는 건 효과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지금 어디가냐고 묻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피해자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피해자 중심에 입각한 사려 깊은 대책이 부족하고, 이는 위원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했다는 지적입니다.

위원장 션 오말리 추기경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션 오말리 추기경은 졸너 신부의 주장에 대해 "놀랍고, 실망했으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린이와 취약한 사람들의 보호가 교회 사명의 핵심이고, 위원회는 계속 그러한 확신을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스 졸너 신부는 사임했지만, 그레고리안 대학 인류학 연구소장과 로마 교구의 자문 역할을 통해 계속 아동 학대 문제를 들여다 볼 전망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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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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