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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나

장철우(제레온, 부산교구 토현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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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갔다.

나를 업어 키운

누나 보려



엄마가 시집보내고 날마다 울었다던

누나 보려



동생들 땜에 초등학교만 나온

누나 보려



시집가서도 동생들 월사금 보내온

누나 보려



누나 양말 잘라 내 벙어리장갑 만들어준

누나 보려



나는 울었다.



나를 누구냐고 묻는

누나보고



자식들이 귀찮아하는

누나보고



계곡에 버려진 우산처럼 외로운

누나보고



누나 또 올게 하는 인사에 엄마가 보고 싶다는

누나보고



나는 슬피 울었다.



장철우 제레온, 부산교구 토현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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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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