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전신 마취 상태로 3시간 동안 진행된 탈장 수술인데요.
수술 후 교황은 농담을 던질 정도로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로마 제멜리 병원입니다.
복부에 반복적인 통증이 계속됐고 의료진은 탈장 문제로 진단했습니다.
교황은 결국 전신마취 상태로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습니다.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쇄도했고, 취재진도 제멜리 병원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수술 경과에 관심이 쏠린 상황.
집도의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가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 / 수술 집도의>
"모두에게 좋은 오후입니다. 교황께선 건강한 상태입니다. 여러분과 전 세계가 기다려온 소식입니다."
알피에리 박사는 "고령이기 때문에 각별히 지켜보는 것"이라며 "아무런 합볍증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수술 직후 특유의 유머를 던질 정도로 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 / 수술 집도의>
"교황께선 수술과 마취 모두에 잘 반응하셨습니다. 깨어난 직후 제게 농담을 던진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교황은 깨어난 직후 "세 번째 수술은 언제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상태라는 것을 농담을 통해 나타낸 것입니다.
교황은 2021년 결장협착증 수술 이후 전신마취에 부담을 느낀다고 알려졌는데, 이를 불식시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 / 수술 집도의>
"교황께서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신마취 후에 수술을 받으셨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전신마취 수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교황은 오는 18일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회복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