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일 서한을 통해 2025년 희년을 맞아 교황청 시성부 산하에 “새 순교자-신앙의 증거자 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회의 목표는 지난 25년 동안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피를 흘린 모든 그리스도인의 명단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해당 명단은 가톨릭 신자는 물론,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 신자를 아우르게 됩니다.
신앙의 증거자를 발굴하는 작업은 지난 2000년 대희년에 로마 콜로세움에서 거행된 교회 일치 운동 모임을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교황은 “오늘날까지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끊임없이 피살되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톨릭교회는 물론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실제로 적지 않은 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처한 위험을 알면서도 신앙을 고백하거나 주일 미사에 참례한다”며 “이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다가오는 희년을 맞아 이 순교자 목록집이 파스카의 빛으로 우리 시대를 읽어내고 생명과 선의 이유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새 순교자-신앙의 증거자 위원회 총괄은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이 맡았고 위원장은 교황청 시성부 차관 파비오 파베네 대주교가 임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