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수해 희생자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늘(20일) 주교회의는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는 아모스 5장 24절을 인용한 애도문을 발표했습니다.
주교회의는 집중 호우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수해로 피해를 입은 많은 국민이 “상실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에서 원활한 도움의 손길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주교회의는 또 수해 실종자 수색에 합류했던 해병대 대원의 사망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하면서 “어떤 이유로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지켜지지 않는 오늘의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서는 아모스 예언자를 통해 공정과 정의를 가르쳐 주십니다”라며 “공정과 정의는 제도적인 질서만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는 생명을 지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교회의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충만한 생명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공정과 정의의 목적”이라며 “생명의 존엄함이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은 각자 맡은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주교회의는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키워내는 한국 사회로 발전하길 기도 한다”며 “다시 한 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비롯 수해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고 위로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