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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수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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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어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수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문을 발표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주교회의는 특히 국민 생명이 지켜지지 않는 현 상황이 매우 걱정스러워했습니다.

[VCR]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일 의장 이용훈 주교 명의의 애도문에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따뜻이 안아 주시기를, 그리고 유가족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청한다”고 애도했습니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많은 국민이 상실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에서 원활한 도움의 손길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교회의는 7월 19일에는 수해 실종자 수색에 합류했던 젊은 해병대원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한 채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면서 “생명을 잃은 안타까움은 자연재해로만 일어나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18일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3세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언급하면서 “어떤 이유로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지켜지지 않는 오늘의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통탄했습니다.

주교회의는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라는 아모스 예언서를 언급하고 “공정과 정의는 제도적 질서만을 지향하지 않는다”면서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는 생명을 지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생명의 존엄함이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각자 맡은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키워내는 한국 사회로 발전하기를 기도한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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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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