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포르투갈에 도착했습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포함해 모두 11번의 연설에 나섭니다.
교황은 포르투갈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이번 기회에 젊어져서 돌아오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휠체어에 탄 채로 등장합니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이 직접 교황을 맞이했습니다.
교황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청년들은 거리에서 교황을 맞이합니다.
교황의 포르투갈 순방 일정,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교황은 정부 관계자, 외교단과의 만남 이후 예로니무스 수도원으로 자리를 옮겨 사제와 수도자, 신학생 등과 함께 저녁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세속화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평신도를 교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큰 도전입니다. 사제와 수도자는 지쳐있고 사목적 요구는 증가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사목적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평신도를 참여시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청년들에게 기대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교황은 또 교회 내 성학대 피해자를 만나 면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뇌에 찬 피해자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청년들과의 만남,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리스본과 파티마를 오가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밤샘기도, 파견 미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파견 미사에서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가 발표됩니다.
이번 세계청년대회, 한국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10명의 고위 성직자, 각 교구, 수도회, 학교 등 모두 1082명이 참가했습니다.
한편, 교황의 이번 순방은 지난 6월 수술 이후 첫 번째 여행입니다.
교황은 포르투갈로 이동하는 중에도 청년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교황은 취재진을 향해 "청년들을 만나고 젊어져서 돌아오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