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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대인 위해 목숨 바친 울마 가족은 돌봄의 모델”

폴란드 울마 부부와 일곱 자녀, 9월 10일 고향인 폴란드 마르코바 시복식에서 복자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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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마 가족' 시복식이 9월10일 고향인 폴란드 마르코바에서 거행됐다.(바티칸 미디어)

2차 대전 중 유대인을 숨겨줬다는 이유로 나치 군인에 의해 순교한 폴란드 ‘울마 가족’ 9명의 시복식이 어제(10일) 고향인 폴란드 마르코바에서 거행됐습니다.

시복식은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 집전으로 거행됐으며 미사에는 7명의 추기경과 천 명의 신부 그리고 3만2천 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시복된 가족은 요제프와 위크토리아 울마 그리고 그들의 자녀인 스타니스와바, 바바라, 브와디스와프, 프란시스젝, 안토니, 마리아, 그리고 빅토리아의 순교 순간에 태어난 이름 없는 아이입니다.
 
울마 가족 사진, 위크토리아 부인의 배가 만삭인 것으로 미뤄 발각 직전에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울마 가족 추모박물관 제공)
미사 강론에서 세메라로 추기경은 울마 가족이 “멸시받고 버림받고 죽음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보살핌을 받는 여관”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제프와 위크토리아가 “결혼 생활 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 온전히 내재된 거룩함”을 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어제(10일) 주일 삼종 기도에서 울마 가족 9명의 시복식을 회상하며 그들의 영웅적인 행위를 칭찬했습니다.

교황은 연설에서 “시복된 울마 가족의 행동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돌봄의 모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에게 “무기의 힘에 맞서 사랑으로, 폭력적인 수사에 맞서 끈질긴 기도로” 그들의 모범을 따를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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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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