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베를린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바티칸 미디어)
중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특사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어제(14일) 중국 외교부의 리후이 유라시아 담당 특별 대표를 만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한 교황 특사가 "개방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중국 특별대표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에 대해 논의하면서 “대화를 장려하고 평화로 이어지는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결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청은 이와함께 두 대표가 가장 위험에 처한 국가에 곡물 수출이 곧 보장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피 추기경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교황청 공보실은 “이번 방문은 인도주의적 계획을 유지하고 정의로운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교황이 내린 임무의 다음 단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청은 오늘(15일)까지로 예정된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주피 추기경이 다양한 중국 지도자들을 만나 인도주의적 측면과 평화 달성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까지 방문한 교황청의 평화 중재 외교가 러시아에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귀환과 흑해 곡물협정 재개 등 인도주의적 협상의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주피 추기경을 평화 특사로 임명했습니다.
주피 추기경이 지난 7월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이탈리아 볼로냐 대교구장이자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주피 추기경은 지난 6월과 7월에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워싱턴을 차례로 방문해 평화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