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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일기]이 병원도 가톨릭병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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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병실을 방문하던 중 서울 백병원 원목 수녀입니다 하는 인사말에 이 병원에도 천주교 원목실이 있나요? 그러면 이 병원도 가톨릭병원인가요? 라고 묻는 환자가 있었다. 그 질문은 한편으로 당연했다. 일반적으로 신자들에게는 천주교 원목실 하면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떠올리게 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비가톨릭병원에 천주교 원목실을 둔 병원이 얼마 안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톨릭신자의 경우 자신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천주교 원목실이 있고 사제와 수도자가 자신과 같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병실을 찾아와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고 있음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재작년 8월 서울대교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제외한 종합병원의 원목을 위해 사목국 산하에 일반병원사목부를 신설했다. 서울 시내 4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수도자와 사제를 파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 40) 라는 예수님 말씀대로 병으로 고통중에 있는 환자와 보호자의 만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찾고자 했고 해를 거듭해 어느덧 20여개 병원에서 30여명 원목자들이 원목에 힘쓰고 있다.
 인제대서울백병원도 예외는 아니다. 병원 배려로 지난해 7월 원목실을 마련했고 9월에는 강우일 주교님을 모시고 원목실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감격적이고 기쁨에 넘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6년 전부터 병원에서 일하는 열심한 교우 몇몇을 중심으로 기도모임을 갖고 신부님을 청해 정기적으로 미사를 봉헌해왔고 원목실이 없는 가운데서도 3년 전부터 수도자 원목 활동이 시작됐는데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서울대교구에 일반병원사목부가 생긴 것이 비가톨릭병원에서 일하는 원목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얼마나 큰 지지와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

 임상사목교육(CPE)뿐 아니라 매월 정기적으로 원목자들이 모여 원목자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며 원목활동을 통해 겪는 보람과 어려움을 나누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되고 교회 안에서 공동사명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도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원목활동에 큰 버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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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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