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의 모습. (사진=바티칸뉴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 사망자만 천 명이 넘을 정도로 교전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전쟁은 패배라며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무차별 폭격이 이뤄집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섭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최악의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양측의 사망자가 천 명을 넘었습니다.
격화하는 상황 속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침통한 표정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걱정과 슬픔으로 지켜봅니다. 폭력이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죽고 다쳤습니다."
누군가의 잘못딘 판단이 수천 수백 명의 사람을 괴롭게 만든다는 사실에 대한 고뇌와 슬픔입니다.
이어 교황은 며칠 동안 이어지는 교전에 공포와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전쟁은 패배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무기를 앞세운 공격을 부디 멈춰 주십시오. 테러와 전쟁은 평화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전쟁은 패배입니다. 모든 전쟁은 패배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있기를 함께 기도합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군사력을 지녔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발생한 충돌로 인해 이스라엘에서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등 1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면서 이기는 전쟁은 의미가 없고, 그것은 양측 모두 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에서도 모두가 패자일 뿐이라는 교황의 말은 입증되고 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