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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대림특강 1.‘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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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16장 15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하고 물으셨다.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주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만류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라며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주눅들지 않도록 못난 사람들을 뽑아서 제자로 삼았다. 하느님은 인간의 약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능력에 맡기지 않고 당신이 해주신다. 하지만 미지근한 믿음은 절대로 안된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탄생하도록 해야 한다. 마태오 복음 12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군중들에게 말씀하시면서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하고 물으셨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참으로 깨달은 것은 돌아가신 다음 부활하고 성령을 받았을 때이다. 비겁하고 못난 사도들이 진리를 온전히 깨달아 변화된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따로 증명이 돼야 할 것도 없다. 사도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면 부활은 너무나 명백한 것이다.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의 수성암을 보면 우리는 오래 전 지구에 화산이 폭발했고 땅이 뒤틀려 바다가 산이 되고 산이 바다가 된 지구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몇 억년 전의 어마어마한 사건들을 돌이 말해준다. 성서도 마찬가지이다. 성서는 한 처음 천지 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말씀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증언한다. 천지창조가 아무리 거창해도 예수의 새로운 천지 창조에 비하면 그림자일 뿐이다. 이제는 여러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야 한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 다른 표현은 「씨앗」이다. 예수님은 말씀이며 말씀은 「씨앗」이다. 그 씨앗을 우리 안에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마태오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어떤 씨는 길바닥 어떤 씨는 돌밭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하지만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맺은 열매가 삼십배 육십배 백배가 됐다. 좋은 땅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깨달은 사람이다. 너무나 쉽고도 분명한 말씀이다. 우리는 대림 기간 동안 씨앗을 잘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돌과 가시덤불을 치우고 땅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말씀을 외워야 한다. 요한복음 8장31절과 32절은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라며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려면 말씀을 외워서 씨를 마음에 받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사람들로서 결코 단죄 받지 않으며 참 신앙인의 행복을 누릴 것이다.
정리=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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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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