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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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시노드 중 "교회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 거듭 강조

"우리는 단편적인 세계 대전 살고 있어." 인류 위기에 두려움 느끼지 말고, 갈등 관리가 곧 지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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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는 모든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며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가 시대의 도전 속 변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통신사 텔람(Telam)이 보편 교회의 시노드 열기가 한창인 17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시작될 때부터 요한 23세 교황님은 ‘교회가 변해야 한다’는 매우 분명한 인식을 갖고 계셨으며, 바오로 6세 교황님은 물론, 이분들을 계승한 모든 교황님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교황은 “교회의 변화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개개인의 존엄성을 증진하고, 신학은 물론, 심지어 신앙과 과학, 성경의 해석과 관련한 진일보를 이루는 것이며, 교회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조화를 이루고 발전해 왔다”고 거듭 설명했다.

교황은 “공의회부터 지금까지 교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불변하는 진리를 제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지 늘 생각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와 교회 교리는 변하지 않으며, 나무의 수액처럼 자라고 발전하며 승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편 교회가 모든 하느님 백성이 참여해 대화하고 경청하며 성령의 식별을 따르는 일련의 시노드 과정이 교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과 진보 사이의 보완을 제안하고 있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교황은 “교회는 인간의 관점에서 매우 진지한 성찰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면서 “하느님은 사람이 되셨지, 철학적 이론이 되신 것이 아닌 것처럼 인간의 모든 것은 그분께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며, 진보는 인간성과 조화를 이룬 인도주의적이며 자애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노드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들과 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OSV


교황은 현 인류에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진정한 가치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 세상에는 인간의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이끄는 주도적인 사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에서 혼자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은 출구를 빙빙 돌아 나가도록 항상 미로를 만들어 놓기 일쑤이기에 위기는 미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에 두려움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며 “위기는 우리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할 지 알려주는 목소리와 같다”고 조언했다.

교황은 특히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 중 하나는 위기에 대처하는 법”이라며 “이는 성숙함을 더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모든 국가가 겪는 정치적 위기만 봐도 여러 상황들을 봅니다. 그때마다 무엇을 합니까? 우리를 구원해 줄 분을 찾고 있습니까?”라며 “어디서 갈등이 있는지 찾아내고, 잡아서 해결해보자. 갈등을 관리하는 것이 지혜이며, 또한 갈등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질문에 대해선 “현재 우리는 단편적인 세계 대전을 살고 있다”면서 “각국이 평화를 바라며 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특히 오늘날에는 발달된 모든 통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기에 보편적 대화, 보편적 만남을 더욱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보편적 만남과 대화의 적은 전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재 정권으로부터 조성된 착취와 영토 지배가 전쟁의 근원”이라며 “의식을 지닌 대화의 주체끼리 만난다면 합의와 발전, 함께 걷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종교적, 정치적 차이를 넘어 우리의 양심을 하나로 묶는 것이 평화와 공동선 건설의 시작이라고 여기는가’하는 질문에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아는 것이 선행돼야 다른 이와 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황은 “자신의 정체성을 모른다면 자신이 본대로만 가정하게 되고, 결국엔 자기 민족, 자기 나라와 가족마저 배반하게 된다”며 “가톨릭 신자가 타종교인과 대화를 해야 한다면, 상대방 또한 그의 신앙에 대한 모든 권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모두가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주길 거듭 당부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묻는 물음에는 “(위를 올려다보며) 그분께 물어보세요”라면서 “하느님께 저를 표현하는 방식은 언제나 단순하며, 가끔 위를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없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항상 위에서 오는 빛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강력한 세 가지 특성은 친밀함, 자비, 부드러움”이라며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시며 놀라운 인내를 지니고 계시며, 하느님은 부드럽고 섬세하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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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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