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청 인간 발전 촉진 부서가 주최한 “이민자와 난민을 위한 철야 기도”를 주재했습니다.
교황은 “우리는 우리 시대 이주민과 난민의 이웃이 돼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을 달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기도했습니다.
이번 기도회는 카메룬과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천사들은 알지 못한다’라는 이름의 대형 조각 기념비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 조각품은 청동과 점토로 만든 실물 크기의 조각품으로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배경과 다양한 시대의 이주민과 난민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철야 기도회 동안 다양한 이주 경로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묵념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교황은 “예루살렘에서 예리코까지 여행자들이 직면한 위험은 오늘날 적대적인 사막과 숲, 바다를 통과하는 사람들의 안전하지 않은 이주 경로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강도와 구타를 당하고 인신 매매범들에게 속아 “상품처럼 팔려가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교황은 “우리 모두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단순한 자선을 넘어 그들을 환영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이주민과 난민들에게 더 안전한 경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이주 채널”을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동시에 “인구와 경제 정책에 이민 정책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우리 집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주민과 난민에게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하자”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