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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재울본당 ‘청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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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가는 가을 저녁에 서울 가재울본당(주임 김지영 사무엘 신부) 청년들이 본당 사제들과 함께 묵주 팔찌를 만들고 만찬을 나누는 청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10월 22일 오후 6시 미사 후 성당 그라시아홀에서 ‘주임 신부님과 함께하는 청년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는 묵주 만들기 및 식사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본당 청년회 소속 성가대와 전례단 20여 명을 비롯해 그간 청년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과 예비신자 청년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부주임 송학영(시몬) 신부로부터 ‘묵주기도 성월’과 ‘묵주’에 대한 강의를 들은 청년들은 준비된 재료로 샘플 사진을 보며 각자 묵주 팔찌를 제작했다. 완성 후에는 만든 묵주로 함께 묵주기도를 바쳤다. 송 신부와 청년연합회 임원들은 이를 위해 사전에 묵주알과 십자가 등 재료를 구매했다.

본당은 청년 활성화와 친교를 위해 올해부터 분기별로 주제를 정해 청년의 밤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인이 된 청년들을 위해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형식의 청년연합회 소속 단체 소개 시간을 마련했고, 6월에는 예수 성심 성월 기념으로 하느님 자비의 상본 나누기와 말씀 사탕 나눔 등이 진행됐다.

정기적인 청년의 밤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청년 단체에 필요한 사목적 배려를 고민하는 가운데 기획됐다. 청년 단체간 소통·친교와 더불어 교회와 멀어진 청년 신자들이 신앙의 진수를 맛보고 신앙 안에서 살아가도록 초대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는 신앙생활을 쉬고 있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본당 청년들에게 연락을 하는 기회가 됐고, 마음은 있어도 선뜻 성당에 나오려 움직이기 어려웠던 청년들이 큰 부담 없이 청년 미사에 참례하며 모임을 통해 신앙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청년연합회를 비롯한 본당 사제단과 사목회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주희(세라피나) 청년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활동을 멈췄던 친구들 얼굴을 다시 보는 기회가 돼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사목회 어른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해 주시고 정리까지 해주시는 모습에서, 본당이 신경 써주시는 만큼 청년들도 열심한 신앙생활로 보답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송학영 신부는 “청년의 밤 행사가 본당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 되며 새롭게 청년을 받아들이는 장이 되고, 또 예수님을 만나도록 이끌어 주는 대표적인 신앙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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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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