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일곱 번째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고 가난한 사람을 찾으려는 그리스도인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노력은 하느님을 찾는 행위와 함께 이뤄져야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가난은 단순한 물질적 가난 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유를 억압받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전쟁의 희생자일 수도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도,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청년도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교황은 우리 주위의 결핍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는 바쁘고 부주의한 사회의 무관심에 의해 질식됩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내어주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적극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과 함께 그리스도인은 주님과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행위를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은 종종 주님을 감실에 버려두지 말라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고통 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감실의 주님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무릎을 꿇지 않은 채 손 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침묵 속에 주님을 만나십시오."
교황에게 있어 최근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입니다.
교황은 모레 일반알현을 앞두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교황이 인질의 가족과 친척 등 12명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인질의 석방과 함께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황청은 인질 석방 문제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해결할 핵심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이 교황과 인질 가족의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