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건강 문제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교황은 자신의 건강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고 했지만, 여전히 연설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가장 큰 도전은 자신의 건강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은 오는 17일이 지나면 87세가 됩니다.
이번엔 폐에 염증이 생겨 여행을 취소했지만, 무릎도 여행을 지속할 상태가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솔직히 여행은 예전만큼 제게 쉽지 않습니다. 걷는 데 문제가 있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내년 다른 사목 순방도 현재 보류된 상태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순방지는 베트남인데 교황은 특유의 유머와 함께 방문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가 베트남에 가지 못한다면, 요한 24세가 갈 것입니다. (교황의 방문은) 확실히 일어날 일입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교황 이름인 요한 24세를 언급한 건데, 다음 교황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올해는 교황의 건강 이슈가 잦았습니다.
지난 3월에도 폐 감염, 6월에는 탈장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교황은 최근 일반알현에서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연설을 하진 못했습니다.
순방뿐 아니라 교황에게 남겨진 중요한 도전들이 또 있습니다.
교황은 시노드 후반부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특히 교황은 최근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관련해 여러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회의 가장 큰 죄 중에 하나가 '남성화'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희년 준비도 내년에 이뤄져야 할 주요 과제이며, 교회 내 성추문 문제도 교황이 해결해야 할 오랜 도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