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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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묵주의 비밀, 난파선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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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 침실에 놓인 묵주에는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난파선으로 만든 묵주인데요.

2025년 희년과 교황의 묵주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맹현균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묵주를 들고 있습니다.

교황이 침대 옆 탁자에 뒀다고 얘기한 그 묵주인데,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이주민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서 난파된 배들로 만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여러분이 만든 묵주 가운데 하나를 쥐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의 난파된 배로 만들었군요. 그 배는 수많은 재난을 바다에 남겨두고, 재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희망으로 가득찬 배입니다."

취약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통해 존엄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재단이 있습니다. 

재단을 이끄는 아르놀도 모스카 대표는 람페두사섬에 난파된 배들로 무언갈 만들어보자 결심했고 이탈리아 교도소 수감자들과 함께 묵주를 만든 것입니다.

<아르놀도 모스카 / Casa del Espíritu y de las Artes 재단 대표> 
"난파선으로 만든 첫 번째 묵주는 교황께 드렸습니다. 교황께서는 침상 위에 묵주를 올려놓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묵주를 많이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교도소 수감자들이 만든 조각을 바티칸 예술학교에 다니는 난민 두 명이 한 데 모아 완성시켰습니다. 

<아르놀도 모스카 / Casa del Espíritu y de las Artes 재단 대표> 
"묵주의 조각은 감옥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십자가도 그렇고요. 그리고 그 조각을 모은 사람들은 바로 난민들입니다. 바티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힘겹게 이곳에 도착한 난민이 그 배를 통해 다시 기도를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

교황은 이 재단의 활동을 자비의 활동이라고 부릅니다.

2025년 희년을 준비하기 위해 바티칸에서 발표한 사회적 계획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교황은 2025년 희년을 통해 그리스도교 메시지가 세상에 더욱 멀리 전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욱 형제적인 사회 건설을 위한 자극이 여러 공동체에서 터져 나오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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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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