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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앙주교좌본당 125주년 희년 개막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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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앙주교좌본당(주임 김석주 베드로 신부)은 12월 8일 125주년 희년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가 주례하고 천주교 사도직회(팔로티회) 한국지부장 야렉 카미엔스키 신부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희년 개막 미사에서는 새 독서대 축복, 새 제대 축성이 이뤄졌다. 문 주교는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유해를 새롭게 마련한 제대 중앙에 안치했다.

희년 개막을 선언한 문 주교는 강론에서 “본당 125주년을 맞아 개막하는 희년은 그 자체로 은총의 선물”이라며 “희년을 맞아 우리는 성전의 내적 아름다움을 채우며 우리 몸과 마음을 거룩한 거처로 가꿔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이곳을 찾아오는 모든 이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다가가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을 확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주교좌성당을 찾아오시는 모든 분이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느끼실 수 있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미사 말미에는 희년 전대사 발표와 교황 강복이 이뤄졌다. 교황청 내사원은 김석주 신부가 교구장 승인을 받고 청원한 내용을 받아들여 12월 8일부터 2024년 11월 24일까지를 ‘주교좌 중앙성당 125주년 희년에 따른 특별 전대사’ 수여 기간으로 선포했다. 전대사는 일반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을 충족하고 중앙주교좌성당을 방문해 주님의 기도, 사도신경,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는 기도를 바치며 일정 시간 묵상하면 받을 수 있다.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되는 125주년 희년 전례에 거룩하게 참여하는 경우에도 받을 수 있으며, 교구장이 집전하는 전례에 참여하는 이에게는 교황 강복도 함께 주어진다.

1899년 4월 22일 설립된 중앙주교좌본당은 2024년에 125주년 희년을 맞이한다. 김석주 신부는 “125년 동안 27명의 주임 신부, 55명의 보좌 신부, 100명의 수도자가 헌신적으로 사목에 전념해 주셨다”며 “역대 주임 신부님들과 125주년이 하느님 은총에 충만한 시간이 되도록 헌신적 봉헌을 해주신 모든 교우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제대, 독서대, 감실, 주교좌, 주례석 14처, 유해함을 조각한 이태호(브루노)씨가 교구장 축복장을 받았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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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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