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가톨릭 신자 모녀가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비무장 상태로 수녀원을 방문하는 길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것은 전쟁이자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의 성가정성당은 피란민 대피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전부 민간인이며 비무장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이 이곳에서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자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는 중에 총에 맞아 숨진 나히다와 그녀의 딸 사마르입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은 이스라엘군의 만행을 비판했습니다.

두 사람이 사살됐고,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사람들까지 총격을 받아 모두 7명이 다쳤습니다.

또한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수녀원을 미사일로 타격했으며, 생존에 필수적인 발전기가 파괴됐습니다.

심지어 공격은 예고도 없이 자행됐습니다.

소식을 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 후에 이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피해자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모녀가 살해됐습니다. 나히다 부인과 딸 사마르는 저격수에 의해 살해됐고, 다른 사람들은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교황은 이들이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것은 전쟁이자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어떤 사람들은 이것은 테러이고 전쟁이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전쟁입니다. 테러입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자국인 인질을 실수로 사살해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비무장 민간인이 모여 있는 성당까지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