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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능력

[월간 꿈 CUM] 인생이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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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식별능력이 생길까?

하루 종일 명상기도를 하거나 세상과 담을 쌓고 살면 생길까? 

미안하지만 그런 방법들은 자기기만에 빠질 위험이 크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는 것이다. 

산전수전 겪으면서 식별능력이 생긴다. 그래서 주님께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신 것이다. 어른이 되었다거나 철이 들었다는 말은 식별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환상과 망상이 던지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식별의 기도가 필요하다.

“주님, 제가 변경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옵시고,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위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옵시고, 또한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려주옵소서.”

끊임없는 진리탐구 위에

가부좌로 앉아
알 수도 없고 행하기도 어려운 
하늘의 뜻 알려고 했지.

영혼의 자유를 구름 위에 띄우고 
구름 스러지면 지웠다가
모아지면 함께 울며
바람 부는 강가를 서성였지 
진실한 대화를 나눌 풀꽃을 만나려 
달빛 아래 그림자 밟으며
사색의 숲을 거니노라면 
새벽녘 이슬 맺힌 풀잎을 보았지

세상을 바라보지 못해 비틀거리며 
헤매다 혼돈의 동굴로 들어간 
날들이여

슬픈 사연만 한 보따리 안고 온 
별빛이 쏟아지던 밤이요

희망을 도둑맞고
엉뚱한 중얼거림만 뇌이며 
고뇌의 동굴을 지나온 젊은 날이여

- 송복례 시인


글 _ 홍성남 신부 (마태오,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1987년 사제 수품. KBS 아침마당 특강 ‘화날 땐 화내고, 슬플 땐 울어야 한다’로 전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저서로 「챙기고 사세요」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새장 밖으로」 등이 있다.
삽화 _ 조경연 (프란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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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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