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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단맛, 쓴맛, 신맛

강병선(안토니오, 서울대교구 노원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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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의 달콤 시원한 사과 한 조각이

입을 즐겁게 한다. 커피의 오묘한 맛도 있다.



음식의 다양한 맛처럼

우리 인생도 달콤한 맛이 있는가 하면

맵고 쓴맛도 있다.



음식의 맛이 달기만 하거나

맵기만 하거나 쓰기만 하면 곧 질려 버린다.

김밥과 비빔밥은 이런 맛들이

한 번에 혼화되어 여러 맛을 내기에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이 있고 영양에도 좋다.



행복의 맛, 불행의 맛, 고통의 맛,

무덤덤한 맛, 기쁨의 맛, 좌절의 맛 등

인생의 다양한 맛은 인생 김밥과 인생 비빔밥을

만들어 우리 식탁에 오른다.



인생은 한 가지 맛을 취하며 살아갈 수는 없게

만들어져 있으니

오늘도 내 입에 맞는 편식보다는 여러 가지 맛을

받아들여 건강한 영육을 만들어 가 보자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신 예수님 성탄을

묵상해 본다.



강병선 안토니오 / 서울대교구 노원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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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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