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의 달콤 시원한 사과 한 조각이
입을 즐겁게 한다. 커피의 오묘한 맛도 있다.
음식의 다양한 맛처럼
우리 인생도 달콤한 맛이 있는가 하면
맵고 쓴맛도 있다.
음식의 맛이 달기만 하거나
맵기만 하거나 쓰기만 하면 곧 질려 버린다.
김밥과 비빔밥은 이런 맛들이
한 번에 혼화되어 여러 맛을 내기에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이 있고 영양에도 좋다.
행복의 맛, 불행의 맛, 고통의 맛,
무덤덤한 맛, 기쁨의 맛, 좌절의 맛 등
인생의 다양한 맛은 인생 김밥과 인생 비빔밥을
만들어 우리 식탁에 오른다.
인생은 한 가지 맛을 취하며 살아갈 수는 없게
만들어져 있으니
오늘도 내 입에 맞는 편식보다는 여러 가지 맛을
받아들여 건강한 영육을 만들어 가 보자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신 예수님 성탄을
묵상해 본다.
강병선 안토니오 / 서울대교구 노원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