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희년을 앞두고 올해를 ‘기도의 해’(Year of Prayer)로 선포했다.
교황은 1월 21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삼종기도 중 기도의 해를 선포하면서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전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2만여 명의 신자들에게 “우리가 은총의 행사인 기도의 해를 잘 살고 하느님의 희망이 지닌 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삼종기도 후에 이어진 발언을 통해 “기도의 해 목표는 기도가 갖고 있는 큰 가치와 그 필요성을 재발견하는 것이며, 개인 생활에서의 기도, 교회 생활에서의 기도 그리고 세계를 위한 모든 기도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도의 해 주관 부서인 교황청 복음화부에서 기도의 해를 기념하도록 돕는 자료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기도의 해에 특히 교회일치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에콰도르 등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여러 나라를 위해 하느님께 평화를 호소하는 일에 지치지 않도록 기도하자”면서 “꿈과 미래를 빼앗긴 채 다치거나 죽임을 당하는 많은 어린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서도 평화를 건설할 책임을 인식하자”고 호소했다.
1월 23일 교황청 복음화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도의 해를 안내하는 소책자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음화부는 자료집을 활용해 각국 주교회의와 교구들이 신자들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음화부는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올해 ‘기도학교’(School of Prayer)를 세울 것이라고 전하며 ‘기도학교’는 함께 기도할 수 있는 특별한 신자들을 만나고 감사기도, 전구기도, 관상기도, 위로기도 등 다양한 종류의 기도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대행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기도의 해는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고 무엇보다도 기도 안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교육할지를 배우는 시간”이라며 “오늘날 같은 디지털 문화 시대에 기도는 유용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청 복음화부는 기도의 해와 다가오는 희년에 대한 보다 많은 자료를 희년 웹사이트(www.iubilaeum2025.va)에서 제공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