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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면동본당‘우면 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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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 강학회에 참석한 신자들이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가며 강의를 듣고 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집중 연구 천진암강학회 본따 심도있는 교리공부 매주 교리서 30쪽 강독 50주 과정 재교육효과 ‘쑥쑥’…자발적 참여 늘어 신자 재교육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본당에서 열리는 신자재교육 일환의 강의나 피정 등은 일회성에 그치는 형편이고 신자들이 꼭 알아야 할 교리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은 보기 드물다. 「신자 재교육이 절실하다」는 이야기가 매년 반복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교회 교리를 심도 있게 학습하고 신자 재교육 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본당공동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우면동본당(주임=정연정 신부)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성당에서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교재로 「우면 강학회」를 열고 있다. 천주교 교리를 하나의 학문으로 삼아 연구를 거듭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진리를 깨달았던 천진암 강학회를 본따 붙여진 이름이다. 정연정 주임신부의 강의로 진행되는 강학회는 매주 교리서 30여 페이지를 강독(講讀)하는 방식으로 50주 약 1년간 열린다. 현재 30대 중반부터 60대까지 본당 신자 50여 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신자들 사이에 알찬 강의라는 입소문이 퍼져 수강신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정신부는 『교리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고 편한 대로 해석하는 경향의 신자들을 종종 봐왔다』며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구현한 교리를 총 망라한데다 현대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줄 수 있다』고 강학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올 3월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된 것으로 분량이 1300여 페이지에 달한다. 하지만 교회 교리의 집대성이라 할만큼 유익한 책이고 한국어로 번역되었음에도 책에 사용되는 단어나 전반적인 내용은 교리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신자 스스로 교리서를 읽고 이해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라는 정신부는 『교리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하지만 기초 역량이 부족해 힘들어하던 본당신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본당사목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학회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제 갓 세례를 받았거나 본당에서 단체 활동을 하지 않던 신자 등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이 많다는 것. 그래서 딱딱한 내용이 대부분인데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강의임에도 신자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마치 수험생 시절로 돌아간 듯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밑줄을 긋는 신자들도 보인다.
본당 사목회장 이세원(마태오 59)씨는 『신앙생활을 하며 부족함을 많이 느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교리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라며 『특히 직장 문제 등으로 신자재교육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남성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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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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