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협상은 결코 항복이 아니"라며 종전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9일 사전 공개된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황은 “협상이라는 말은 용감한 말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협상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에 맞춰 협상하고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협상을 중재할 수 있는 나라를 찾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인터뷰 후반부에 “전쟁은 지리적인 패배가 아니라 항상 인간적인 패배”라고 거듭 역설했습니다.
한편 교황의 이같은 발언이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종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교황청은 교황의 발언은 항복이 아니라 휴전과 협상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항복’이라는 단어는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질문하면서 쓴 표현을 교황이 따라서 한 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항복은 적대 행위의 중단, 협상의 용기로 이룬 평화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인터뷰 말미에 “협상은 항복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