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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사랑 흘러넘치는 마르지 않는 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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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회현주민센터를 마주 본 골목을 약 100미터 정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우리 물터’(이하 물터)라는 팻말을 볼 수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 준본당(주임 이정훈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이 2001년부터 운영하는 노숙자 쉼터다. 132㎡ 정도 규모의 장소에서 노숙인들은 목욕과 빨래를 하고 옷이 건조되는 동안 봉사자들이 제공하는 라면과 밥, 반찬으로 식사도 한다. TV 시청은 물론 커피와 간식도 먹을 수 있다.

 

 

지난 5월 22일 오후 6시 본당은 역대 본당 신부이자 현재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국장인 윤병길(요한 세례자) 신부 주례, 이정훈 신부 공동집전으로 우리 물터 설립 23주년 미사를 봉헌했다.

 

 

윤 신부는 강론을 통해 “다른 이들을 돕는 봉사는 이웃 사랑이고, 그 뿌리에는 하느님 사랑이 있다”며 “하느님 사랑이 흘러넘칠 때 그것은 다른 이들에게 사랑으로 전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이 위축되고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함께 봉사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정말 하느님을 거기서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항상 나를 통해 하느님은 말씀하시고 활동하신다는 것을 새기며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당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물터를 운영하며, 하루 15~20명 정도, 월평균 70~80명의 노숙인이 방문한다. 코로나19 시기에 잠시 운영을 중단했지만, 다시 물터를 열면서 월 1회 이용 노숙인들과 봉사자들이 매월 셋째 수요일 저녁 미사를 봉헌한다. 지난 4월 17일에는 이용자 중 두 명이 세례를 받고 하느님 자녀로 태어났다. 오는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도 네 명이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본당은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후원자들 도움으로 계절 옷들과 내의, 양말, 신발 등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고 있다. 주방 봉사자, 이발 봉사자를 비롯한 7명이 고정적으로 봉사를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본당은 자활 프로그램으로 ‘착한 이웃’을 마련하고 있다. 물터 이용자 중 자활을 원하는 이들을 돕는다. 현재 꽃시장 배달 일 등을 통해 7~8명이 참여하고 있다.

 

 

※ 문의 02-779-4772 서울 남대문시장 준본당 사무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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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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