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중동한인가톨릭공동체연합회 아켐(AKCCME, 담당 김성인 미카엘 신부)은 지난 5월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성요셉 주교좌성당에서 중동 한인 가톨릭 공동체 4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김성인 신부는 강론에서 “중동 한인 가톨릭 공동체들은 머무는 곳이 서로 다르지만, 우리는 ‘아켐’이라는 이름으로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만큼 삼위일체 대축일인 오늘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서로 행복한 공동체가 되는 비밀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이라고 알려 주셨다”고 말했다.

미사 중에는 아켐에 소속된 각 공동체의 역사를 모은 역사집을 봉헌했다. 참례자들은 미사 후 다 함께 식사를 함께하며 친교를 나눴다.

최초의 중동 한인 가톨릭 공동체는 45년 전인 1979년 쿠웨이트에서 ‘한인천주교교우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쿠웨이트를 비롯해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한인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아켐’은 중동지역 한인 가톨릭 공동체들의 안정적인 신앙생활 여건 확보를 위해 2010년 설립된 연합체다. 2012년부터 작은 형제회가 주교회의로부터 아켐을 위임받아 전담하고 있다.

아켐은 각 공동체에 현지 본당의 사목이 닿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김성인 신부는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에 공동체를 방문하거나 SNS를 활용해 신자들과 소통하면서 사목하고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