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핵발전소 건설이 포함된 전력수급 계획이 최근에 발표됐는데요.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산하위원회가 공동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포지엄에서는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찬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먼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핵 발전소 사고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특히 노후 핵발전소의 경우 안전성 문제와 잠재적 위험에 따른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기술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윤리적인 문제 그리고 우리 생태적인 문제하고 다 연결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우리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백원필 박사는 “우리나라 원자력은 안전한 준 국산 에너지로써 에너지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 산업경쟁력 유지, 그리고 에너지 복지에 필수적”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아가 원전 계속운전과 신규 건설 없이는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탄소중립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장 한병섭 박사는 한국 원자력계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안전을 담보할 기술과 철학이 부족한데다 독점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의지와 준비 역시 미흡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전문가 시민단체인 ‘원자력 안전과 미래’ 이정윤 대표는 한수원으로 집중되는 패권적 원전산업 지배 구조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은 무엇보다 안전을 철저히 해야 하고, 에너지는 미래 지향적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정윤 대표 / 원자력 안전과 미래>
“원전은 줄어들고 재생에너지는 늘어나고 이것은 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이것에서 우리가 벗어나는, 수출을 해서 먹고 사는 나라가 이것을 왜 경시하느냐, 세계 시장은 정해져 있는데...”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