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16일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바티칸 미디어)
교황청이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등 미성년자의 송환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최종 연설을 통해 “이들의 상황을 전쟁에 이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청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송환하기 위한 국제연합의 활동에 참관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당국과 직접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황청은 “전쟁의 비극적인 결과인 어린이의 송환을 촉진하고 중상을 입은 군인과 민간인의 석방을 장려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당사자 사이의 대화”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종전을 위한 외교적인 중재와 인도주의적 노력을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하겠다”는 교황청의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참석한 100여 개국의 대표 가운데 83개 국가와 기관이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폐회했습니다.
공동 성명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과 무력 사용 자제, 우크라이나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식량 안보의 무기화 반대 등이 담겼습니다.
또 전쟁 포로의 완전한 교환과 석방,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민간인 억류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회의에 러시아와 중국은 불참했고 주최국이자 중립국을 표방하는 스위스와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교황청은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