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춘천시 어린이공원으로 오르는 길목에 자리한 전쟁기념관 근처 시장통. 휴일이라선지 시민들이 꽤 시장에 나와 있다. 서울대교구 녹번동본당 예수노상전교회(회장 최승숙) 회원들은 시민들에게 성당에서 나왔습니다. 예수님 믿고 행복하게 사세요 하고 상냥하게 인사하고는 예수님을 믿는 목적 이란 이름이 붙은 카세트 테이프를 한개씩 건넨다. 싫다고 손을 내저으며 거부하는 이들도 있고 내키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회원들의 말을 억지로 듣는 이도 있다.
이들은 전교의 달을 맞아 10월3일 성당에서 창립미사와 피정을 갖고 공식 출범한 녹번동본당 예수노상전교회 회원들. 공식 출범하기 전인 지난 8월24일부터 매주일마다 녹번동 성당 일대와 은평구청 녹번역 등지에서 노상전교를 벌이다 2일에는 춘천까지 원정(?) 길에 나선 것이다. 회장 최승숙(체칠리아)·김길석(안드레아)씨 부부를 비롯해 조선녀(임마누엘라)·고용재(임마누엘)씨 윤정화(로사리아)·정동수(야고보)씨 등 30~40대 3부부를 중심으로 이재연(아녜스) 봉경철(프란치스코)씨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 부부는 처음에는 좀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믿지 않는 영혼을 하느님의 품으로 어떻게 하면 한사람이라도 더 되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면서 부부가 노상전교에 나서니 부부 사이도 복음적 삶으로 바뀌었고 기쁨으로 살게 됐다 고 말한다.
김도영(서울 녹번동본당 주임) 신부는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으뜸으로 주셨다는 것 그게 교회 본질인 만큼 노상전교가 시발점이 돼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며 노상전교를 특정한 사람들만 혹은 개신교 신자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고 노상전교를 통해서라도 쉬는 교우들과 믿지 않는 이들이 더 많이 교회로 돌아오도록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