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본당(주임 최환욱 신부)은 15~16일 주일학교 유치부부터 초등부 2학년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야영하며 신앙 안에서 기도하고, 친교를 다지는 초막절 행사를 마련했다.
40가정의 어린이와 부모들은 15일 어린이 미사를 시작으로 성당 광장에 초막의 의미를 대신하는 텐트에서 가족 간 대화를 나누고, 가정마다 감사 기도를 만들어 전시했다. 성당 카나홀에서 가정마다 음식을 만들어 요리대회를 열고, 저녁에는 성모동산에 모여 감사 기도를 바치고 컵 초를 봉헌했다. 밤에는 통닭 기계에서 닭을 구워 야식을 먹으며 불멍하는 시간도 가졌다. 텐트를 비롯한 캠핑 장비는 본당에서 일괄 대여했다.
초막절은 오순절·과월절과 함께 이스라엘 3대 순례 축제 중 하나로,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해 광야에서 초막을 짓고 살았던 것에서 유래한다. 유다인은 한 해 수확물을 거둬들이며 감사와 기쁨의 초막절을 지낸다. 본당은 아이들이 야영을 통해 탈출과 구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초막절이라 이름 붙였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