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교황청 내사원 ''2025 희년 대사 수여 교령'' 공개
[앵커] 2025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정기 희년입니다.
교황청 내사원이 희년 기간에 '대사'를 수여하는 교령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우리말로 옮겨 최근에 공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윤재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황은 가톨릭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25년마다 희년을 선포합니다.
2025년 정기 희년은 올해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2026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성문을 닫는 것으로 희년은 끝이 납니다.
교황청 내사원은 세례받은 신자가 저지른 죄에 대한 잠벌을 사면 받는 대사 조건을 발표했습니다.
자기의 모든 죄에 대한 사죄와 용서가 결합된 전대사를 얻으려면 우선 진정으로 뉘우치고, 죄의 어떤 영향도 멀리하며 애덕의 영에 이끌려야 합니다.
또한 참회 성사로 정화되고 영성체로 회복되어 교황의 뜻에 따라 기도해야 합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란 표어에서 알 수 있듯 희년을 위한 거룩한 장소라면 어느 곳이든 그곳을 순례하고 미사에 참여하면 희년 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성모 마리아 대성전, 성 바오로 대성전 등 로마의 4대 교황 대성전 가운데 한 곳만 순례해도 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교좌성당을 순례하거나 개인 또는 단체로 희년을 위한 장소를 방문해 성체 조배와 묵상을 하고, 주님의 기도와 신앙 고백을 바치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간구하면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형제자매들을 위한 자비의 육체적, 영적 활동을 실천할 때도 희년 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교황청 내사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대사의 은총은 하느님 자비의 무한함을 발견하는 방법의 하나"라며 전대사는 본인은 물론 대리 기도 형태로 연옥 영혼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