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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 원하는 이들, 평화 투쟁으로 전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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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반군으로 추정되는 민주군사동맹(ADF)의 공격 후 파괴된 콩고 마살라 마을 (사진=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이 평화를 위한 투쟁으로 전환되기를 예수 성심께 간청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어제(30일) 주일 삼종 기도를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전쟁으로 고통받는 많은 곳에서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을 상기하고 “우리 역시 순교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로마 교회 초기보다 훨씬 더한 순교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많은 형제자매가 신앙 때문에 차별과 박해를 받으면서도 교회를 보살피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백색 순교’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색 순교’는 교황이 재임 초기부터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적으로 쫓겨나고 소외되고 차별받는 박해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용어입니다.

교황은 “우리는 그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간증에서 영감을 얻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교황은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삼종 기도를 마치면서 러시아에 끌려간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10명의 석방을 축하하고 모든 전쟁 포로의 귀환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석방된 그리스 동방 가톨릭 교회 소속 이반 레비츠키(가운데)신부와 보단 헬레타 신부(오른쪽 아래) (사진=바티칸 미디어)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귀환한 포로 중에는 우크라이나 그리스 동방 가톨릭 교회 소속으로 구속주회 회원인 두 명의 신부가 포함돼 있다며 석방에 도움을 준 교황과 바티칸 외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포로 교환으로 석방된 이반 레비츠키 신부와 보단 헬레타 신부는 2022년 11월 16일 러시아의 임시 점령 지역에 머물다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오랫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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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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