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1일 우크라이나 베르디치프 마리아 성지에서 열리는 라틴 전례 성지 순례 행사에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파견합니다.
‘기적의 성모상’으로 널리 알려진 베르디치프 성지는 2011년 성지로 공식 지정됐으며 수백 년의 성지 순례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을 대신하는 특사 자격으로 파견되고 키에프-지토미르 교구 신학교 총장 미할키프 신부 등 2명의 신부가 동행합니다.
교황은 특사 임명 서한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전쟁의 폭력으로 슬프고 비통한 시기에 우크라이나는 성모님께 특별한 평화의 은총을 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롤린 추기경에게 “순례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와 세계 모든 지역의 전쟁이 종식되기를 간청하도록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 “이 극도로 어려운 시기에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자비와 친밀감을 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교황은 지난 11일 바티칸에서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청 대외관계 부장인 안토니 대주교를 만났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전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교황과 모스크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지난 3월16일 화상 회의를 가진 뒤 이루졌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과 성직자들에게 평화를 위해 일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