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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목 어때요] 몸 신학으로 본당 활성화, 서울 오금성요셉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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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벌악의 무서운 하느님만 알았는데, 나와 남편이 모두 선물이라는 걸 알고 난 후 기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덕분에 남편도 변화돼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고요.”

 

 

이희자(젬마)씨는 ‘하느님 계획 안에 있는 인간사랑’(이하 몸 신학)을 배운 소감을 웃으며 말했다.

 

 

몸 신학 가르침으로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본당 사목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본당이 있다. 서울 오금성요셉본당(주임 박성철 요셉 신부)은 전 신자를 대상으로 몸 신학과 관련한 부부 다시 세우기 교육, 강독 모임, 피정, 성교육 등을 하고 있다.

 

 

몸 신학이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79년 9월 5일부터 1984년 11월 28일까지 5년여 동안 129회에 걸쳐 수요 일반알현에서 전 세계에서 찾아온 순례자들에게 가르친 보편 교회의 교리이다.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나는 하느님과 어떤 관계이며 누구인지’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해 마침내 완전한 충만에 이르는 인간 전체를 다루는 거대한 내용이다.

 

 

본당은 2022년부터 몸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본당의 미사 참례 신자 수 300여 명 중 40명이 등록해 23명이 2년 과정을 마쳤다. 한 83세 어르신은 1년 과정을 마친 뒤 재수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 몸 신학 공부는 기도라는 강대남(마리아 막달레나·75)씨는 “몸 신학을 공부하는 동안 가족과 친척 18명이 세례를 받거나 냉담을 풀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자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을 하느님이 자신을 바라보듯 바꿔야 해요.”

 

 

김혜숙(막시마) 선교사의 강의에 많은 부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7월 13일 본당의 초중고·청년과 부모가 함께 하는 가정 미사에서 6주간 진행됐던 특별 강론 ‘부부 다시 세우기’의 마지막 시간이 진행됐다. 성인, 중고등부, 초등부는 각각 장소를 나눠 시노달리타스에서 강조하는 방법에 따라 50분 동안 강의를 듣거나 강사들과 질의응답 하는 시간 등을 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참가했다는 박채원(안나·41)씨는 “이론적으로만 알던 배우자 존중·사랑에 대한 가르침에 종교의 힘이 더해져서 실제로 행동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임 박성철 신부는 2015년경 대전가톨릭대 혼인과 가정 대학 신학원에서 몸 신학을 공부했다. 박 신부는 “하느님을 부모로 모시는 ‘하느님의 가정’은 초기 교회인 가정교회로의 회귀를 지향하는, 교회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길”이라며 “2027년 WYD에 모여든 전 세계인이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에 대해 물을 때 몸 신학 공부·기도·신자 교육·양성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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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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