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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돈독’ 신앙은 ‘쑥쑥’ 소공동체 성경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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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주임 김민수 이냐시오 신부) 신자 200명이 본당 프로그램 ‘상봉성경대학’을 졸업한 가운데, 본당이 성경 말씀 공부와 신자 간 친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22년 10월부터 수업을 시작한 상봉성경대학은 7월 18일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졸업미사를 봉헌하고 졸업식 행사를 치렀다.

 

 

이날 학사모를 쓰고 학사 가운을 걸친 졸업생들은 2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졸업의 기쁨을 즐기고 매주 나눔을 함께한 그룹원들과는 마지막 일정의 아쉬움을 달랬다. 상봉성경대학은 사목회 등 소수에게만 집중됐던 친교를 더 많은 신자가 누릴 수 있게 해줌과 동시에 성경 공부의 성취감도 안겨줬다.

 

 

상봉성경대학을 기획한 김민수 신부는 “일반적으로 본당 성경 공부는 강의로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성경대학은 배우고 읽은 내용을 묵상하고 그룹 안에서 나누도록 준비했다”면서 “처음엔 나눔 자체를 어색해하고 힘들어하는 신자가 많았지만 졸업한 지금은 서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해하는 친교의 소공동체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자들은 초반의 어색함은 잊고 그룹끼리 식사를 하거나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룹장으로 봉사하며 성경대학을 졸업한 본당 문화홍보분과장 최희원(라파엘라) 씨는 “본당 봉사는 오래 했지만, 사목회 위주의 친교에서 벗어나 본당 내 직책과 나이를 불문하고 오랜 기간 만나며 공부와 나눔 활동을 함께한 것은 처음”이라며 “특히 세례받은 지 얼마 안 된 신자들도 성경대학을 다니며 점점 신앙이 성숙해져 가는 것을 보는 건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성경대학은 신자들이 성경 공부를 하며 성취감도 맛볼 수 있도록 본당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강의는 매주 목요일 저녁 진행됐다. 수업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들과 김민수 신부가 강의했다.

 

 

수강하는 신자들은 목요일 수업시간이 오기 전까지 매일 ‘성경 읽기표’에 따라 해당하는 성경 구절을 읽어와야 했다. 또 25개 그룹으로 나뉘어 수업 후 조별 나눔을 통해 그날 배운 성경 말씀을 되새기고 개인적인 체험을 공유했다.

 

 

수강 기간에는 강의와 나눔뿐 아니라 피정과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있었다. 첫 학기 230명으로 시작한 성경 대학은 시작 인원 대부분인 200명이 졸업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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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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