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21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추기경 30명의 서임식을 거행하고 새 추기경들에게 그리스도와 복음의 증거자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지난 9월28일 가슴에 품은(in
ectore) 추기경 1명을 포함해 6개 대륙 18개국에서 31명의 추기경을 새로 발표한 교황은 이날 새 추기경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타인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추기경의 특별한 임무를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로써 추기경 수는 가슴에 품은 추기경 1명을 포함해 19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세 이하 추기경은 135명에 이르게 됐다.
추기경 서임식이 열린 성베드로광장의 야외제단은 붉은색과 노란색 튤립 수천송이로 장식됐으며 각국 국기들이 물결을 이뤄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서임식은 교회 전통에 따라 신앙 고백과 교황에 대한 순명 서약을 한 추기경들이 한 사람씩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사각형의 붉은 추기경모자를 받아쓰는 예식으로 진행됐다.
교황은 추기경의 붉은 색은 그리스도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하느님 백성들의 평화와 가톨릭 교회의 발전과 자유를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릴 수 있는 용기를 갖고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고 설명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자신은 추기경들의 협력과 기도에 의지할 것이라면서 추기경들에게 말과 모범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매순간 개인적 명예와 이익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겸허히 교회를 위해 헌신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새 추기경들의 대표로 나선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추기경들의 유일한 소망은 교회를 사랑하고 새로운 천년기에 교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며 봉사자로서 교회에서 봉사 이외에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이라고 다짐했다.
서임식에 이어 교황은 10월22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 추기경들과 축하미사를 봉헌하고 새 추기경들에게 교황과의 일치와 교황청과의 유대를 표시하는 추기경 반지를 수여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국무차관 레오나르도 산드리 대주교가 대독한 강론을 통해 베드로 사도 후계자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추기경단의 협력을 활용했다 면서 추기경단의 단체성은 교회의 보편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교회는 많은 나라의 다양성에 뿌리는 둔 하나의 하느님 백성을 의미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