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선교 수도회(지부장 케네디 요한 신부)가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이해 서울 북아현동 수도회 서울 선교센터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서울대교구 수도회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욥) 주교가 주례했다. 구 주교는 강론에서 “교구 손이 못 미치는 베트남 이주민 사목을 비롯한 여러 방면에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선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여러분이 하는 선교 활동은 교회 전체의 선교 임무에 참여하며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설자인 성 아놀드 얀센 신부님은 선교 활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은 하느님께 대한 기도라고 말했다”며 “여기 모인 분들은 영적 가족으로서 얀센 신부님이 꿈꿨던 선교와 기도로서의 사명에 주목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미사엔 말씀의 선교 수도회 사제와 회원뿐 아니라 인근 지역 본당 사제 및 신자들, 사랑의 선교 수녀회, 착한 목자 수녀회 그리고 말씀의 선교 수도회와 영적 가족인 성령 선교 수녀회 등에서 참석해 40주년을 축하했다.
케네디 요한 신부는 인사말에서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외국에서 선교 온 신부들이 많다 보니 문화나 언어 등에서 교구와 수도회에서 많이 도와주신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교회는 40주년을 맞아 기억, 감사, 다짐 세 가지를 실천하겠다”라며 “지난 40년간 선교회가 해 온 모든 일을 기억하고, 한국교회 신자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곳에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씀의 선교 수도회는 1875년 성 아놀드 얀센 신부가 네덜란드 슈타일에서 창립한 첫 번째 선교 수도회다. 활동과 영성은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요한 1,1)는 구절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재 약 80개국에 진출해 선교회 영성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4년 8월 진출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마다가스카르, 콩고, 필리핀, 한국 7개국 사제가 한국 공동체를 이룬다. 선교회는 각 교구와 협력해 이주사목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