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가장 긴 사목 순방을 떠났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까지 이어지는 12일의 대장정입니다.
교황은 인도네시아에서 제공하는 고급 승용차와 호텔을 거부하고 소박하고 검소한 순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용기가 인도네시아에 도착합니다.
교황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공하는 고급 승용차를 거부하고 숙소도 교황청 대사관으로 정했습니다.
도착 직후 교황은 쉬지 않았습니다.
교황청 대사관으로 이주민과 난민, 환자들을 초청해 위로했습니다.
교황의 인도네시아 방문 주제는 '신앙, 형제애, 연민'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제와 수도자 교리교사에게 전한 교황의 메시지는 순방 주제를 관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형제애와 연민은 정의를 향한 꿈입니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과 협력하고, 다른 사람을 참여시키고, 자선을 매개로 네트워크와 경계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아요. 그것은 자선이고 사랑입니다."
교황은 교회의 진정한 힘은 교리교사들이라며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공식 환영식 직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서는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인도네시아 사회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다양성 속의 통합을 지향하는 인도네시아의 정신을 지지했습니다.
교황과 청년들과의 만남은 다면체로 이뤄진 구조물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다양성 속의 통합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온 청년들이 만든 것입니다.
한 청년은 이곳에서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인도네시아 심장부에서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교황에게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다음 일정으로 종교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스크와 자카르타대성당을 잇는 우정의 터널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자카르타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입니다.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신자 수만 보면 800만 명이 넘습니다.
교황은 다양성 속의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인도네시아를 떠나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에서 순방을 이어갑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