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는 우리와 다른 일상생활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마리아도 우리와 같은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다른 것은 불편한 일·이해하지 못한 일·속상한 일이 있을 때 바로 표현하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기도하시면서 주님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묵상하셨다는 점입니다.
성모님은 깊은 신앙으로 거룩한 동정성을 평생 간직할 수 있었고, 제자들과 교회의 어머니가 되셨으며 영광스럽게 승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성모님에 관한 4대 믿을 교리
1.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하느님의 총애를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놀랍게도 원죄 없이 잉태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위해 마리아의 영혼을 준비시키셨습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무죄한 몸이 거처할 수 있도록 가꿔진 순결하고도 거룩한 영혼과 육신의 소유자였습니다.
1845년 12월 8일 비오 9세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교리를 장엄하게 선포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교리 앞에 갈등하는 모습을 보고, 1858년 성모님께서는 프랑스 루르드에 직접 발현하셔서 원죄 없이 잉태된 교리를 직접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차례 베르나데트 성녀에게 발현하시면서 마지막에 “사랑하는 내 딸 베르나데트야,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된 자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평생 동정
성모님은 성령의 힘에 의해 동정의 몸으로 아들 예수님을 잉태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을 출산하신 이후에도 평생 동정의 몸으로 사셨습니다. ‘동정’은 한 인간으로 자신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전히 하느님께만 봉헌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신교는 성경에 나온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요셉·시몬·유다가 아닌가?”(마태 13,55-56 참조)를 언급하며 ‘예수님에게 형제자매가 있는데 평생 동정일 수 있느냐?’고 부정합니다. 하지만 당시 유다 문화 안에서 형제라는 말은 포괄적이었으며, 이들은 예수님의 사촌들입니다.
3. 하느님의 어머니
3세기부터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기도문에 사용하였습니다.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다. 성모님의 자유로운 신앙과 순종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과 몸에 받아들여 생명을 세상에 낳아주셨기에 우리 교회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한다”라고 선포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동정 마리아께서는 천사의 예고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과 몸에 받아들이시어 ‘생명’을 세상에 낳아 주셨으므로 천주의 성모로 또 구세주의 참 어머니로 인정받으시고 공경받으시는 것이다. 마리아는 아드님의 공로로 말미암아 뛰어나게 구원되고 아드님과 불가분 관계로 긴밀히 결합되었으며, 천주 성자의 모친이 되는 직무와 품위를 갖추시었다”(「교회 헌장」 53항)라고 설명합니다.
4. 성모 승천
1950년 11월 1일 비오 12세 교황은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셨던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현세의 생활을 마치신 후 육신과 함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입으셨다”며 성모 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교회는 오랜 전승에 따라 마리아가 “천상 영광으로 들어올림을 받았다”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표현하는 것과 비교가 됩니다. 마리아는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광을 받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