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10일 동티모르 대규모 야외 미사 집전, 인구 절반인 60만명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 동티모르 딜리에서 미사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바티칸 미디어)
동티모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10일) 수도 딜리의 타시톨루 공원에서 인구의 절반인 60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야외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동티모르의 전통인 ‘티모르 춤’으로 시작한 미사에서 교황은 스페인어로 강론하고 티모르 신부가 공식 언어 가운데 하나인 테툼어로 순차 통역했습니다.
미사에서 신자들이 동티모르 전통 춤인 '티모르 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바티칸 영상 뉴스 캡처)
강론에서 교황은 “여기 동티모르에 이렇게 많은 어린이가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어린이는 축복이자 표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참으로 젊은 나라이며 우리는 여러분의 땅 구석구석에 생명이 넘쳐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 동티모르 딜리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미디어)
교황은 이어 “아이의 탄생은 우리에게 ‘작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환영하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에게 축복을 일깨워주는 표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미사 끝에 한 티모르 마을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점은 “그곳 아이들의 미소”였다며 “아이들에게 웃는 법을 가르치는 마을은 미래가 있는 마을”이라고 말했습니다.
2002년 5월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티모르는 인구 130만 명의 평균 연령이 20세인 젊은 국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 동티모르 딜리의 장애 아동을 위한 알마 선교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을 격려했다 (사진=바티칸 영상 뉴스 캡처)
미사에 앞서 교황은 장애 아동을 위한 이르마스 알마 선교학교를 방문해 가장 약하고 작은 이들을 돌보는 수많은 선교사에게 ‘복음의 중심인 땅끝’에서 선교 사업을 선택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교황은 오늘(11일) 동티모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싱가포르로 이동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 동티모르 딜리 미사후 제대를 떠나며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바티칸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