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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꿈 CUM] 꿈CUM 환경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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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사회적 관심」 (Sollicitudo rei socialis, 1987년 12월 30일)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말씀은 저에게 큰 깨우침을 줍니다.

▲ 모든 사람이 나에게는 그리스도입니다. ▲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을 향하도록 만들어졌고 그분 안에서 쉬기까지는 안정을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씀들을 통해 우리는 성녀께서 얼마나 하느님 사랑 안에서 깊이 머물러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녀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도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 하느님의 사랑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게 되면 세상도 사랑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분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존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면 세상 속에 깃든 하느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멀리 떨어진다면 그 사랑이 깃든 피조물과도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상황이 된다면 인간이 자연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이 깃든 자연이 인간을 멀리할 것입니다. 자연과 환경이 인간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으면, 자연은 무서운 재앙으로 인류와 세상에 되갚아 줍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바로 이 문제를 「사회적 관심」(Sollicitudo rei socialis)에서 지적하고 계십니다.

“인간이 하느님께 불순종하고 그분의 규율에 복종하기를 거절할 적에는 자연도 인간에게 거역하고 그를 더 이상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으니 이것은 인간이 자신 안에 있는 신적인 모상을 변색시켰기 때문입니다.”(30항)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 때 인간이 가장 완성된 모습을 보입니다. 자연은 저절로 그렇게 하느님 사랑 안에 머뭅니다. 따라서 피조물의 하나인 인간 또한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처럼 하느님 사랑이 만물에 깃들어 있기에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 동물, 식물, 자연 요소들 - 다양한 종류의 사물을 인간이 자기 원의대로만, 자기의 경제적인 필요에 따라서만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30항)라는 교황님의 말씀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하시지만, 그 사랑을 반영한 자연은 현재 우리들의 불순명으로 상처받고 있습니다. 자연에 깃든 하느님의 사랑이 상처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옵니다.

“공업화의 직접 또는 간접 결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빈번하게 환경의 오염이 조성되고 그것은 주민의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32항) 

 

 


글 _ 이용훈 주교 (마티아, 천주교 수원교구장) 
1979년 3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 성 알폰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주교로 서품되었다. 저서로는 「그리스도교와 자본주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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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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