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전 세계 최고의 병원을 연결해 3년 동안 의료에 취약한 100만 명의 어린이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연합” 출범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교황청 산하 아동 전문 병원인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 전 원장 마리엘라 에녹의 제안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세계아동병원 후원자’에 의뢰함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교황은 20일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연합’ 발기인과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아이들은 미래의 씨앗”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청은 ‘글로벌 연합’의 주요 목표로 인도주의 공동체인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용 네트워크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관련해 교황은 “불치병은 있어도 불치병 어린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청은 어린이를 위한 의료 서비스는 “허브 앤 스포크 (Hub and Spoke)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전 세계 우수한 의료 센터가 ‘허브’가 돼 의료에서 소외된 소규모 의료 시설인 ‘스포크’에 전문 의료 지식과 관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허브’는 교황청의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아동병원 후원자 회장인 벤티볼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는 의료 서비스가 절실한 수십만 명의 어린이가 있다”며 “이들이 우리가 돕고 싶은 첫 번째 아이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아동병원 후원자’는 교황청의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연합’을 뒷받침하는 미국의 비영리 조직으로 ‘허브와 스포크’ 간 협업을 식별하고 글로벌 어린이 건강 네트워크를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