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벨기에(좌), 룩셈부르크(우) 사목 방문 로고 (사진=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유럽 국가인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사목 방문합니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어제(23일) “이번 방문은 유럽이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는 시점에 ‘평화’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황의 건강에 대해서는 “가벼운 독감 증상으로 며칠간의 사목 방문 여정을 고려해 예방적 조치로 어제(23일) 예정된 알현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외 사도적 순방을 위해 떠나고 있다.(사진=바티칸 미디어 DB)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1425년 설립돼 올해 창립 600주년을 맞은 벨기에 루뱅 가톨릭 대학을 방문해 세속화 사회에서 그리스도교의 역할과 가톨릭 교육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평화와 이주, 기후 위기, 젊은이들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교황은 이어 킹 보두앙 경기장에서 14년 동안 브뤼셀 수도원을 이끌었던 가경자 ‘안나 드 예수’의 시복식을 집전합니다.
교황은 또 이들 국가에 있는 유럽(EU) 본부 등 다양한 유럽 기관을 방문해 평화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외 사목 방문 중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바티칸 미디어 DB)
특히 아동 학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벨기에 방헬루웨 주교에 의한 성적 학대 피해자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해 브루니 대변인은 “교황이 그들의 고통과 고난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한 언급을 확실히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이밖에 이번 방문에서 청소년과 사제, 수도자들을 여러 차례 방문할 예정입니다.
벨기에는 인구 1,171만 명 가운데 75가 가톨릭 신자이며 룩셈부르크는 인구 66만 명 가운데 87가 가톨릭 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