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성심수녀회, 용산신학교 사제 3인 기념비 제막식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성심수녀회(한화관구장 최혜영 엘리사벳 수녀)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서울대교구 용산신학교에서 북한군에게 납치된 3인의 ‘근·현대 신앙의 증인’ 사제를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을 9월 11일 옛 용산신학교 자리인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뒤편에서 거행했다.

 

 

당시 용산신학교에서 학교를 두고 피신할 수 없다며 남았던 이재현(요셉·1909~1950?) 신부와 백남창(아가피토·1920~1950?) 신부, 정진구(마티아·1920~1950?) 신부는 1950년 9월 17일 북으로 패주하던 북한군에 의해 도서실에 감금됐다가 어디론가 연행된 뒤 행방을 감췄다.

 

 

용산신학교 교장이었던 이 신부는 6·25전쟁 중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모시고 공산 치하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미사를 봉헌하는 등 신앙의 모범을 보였다. 소신학교였던 성신중학교 교사 백 신부도 용산신학교에 남아 피신을 거부했다. 동성중학교 교사였던 정 신부는 성모병원 용산 분원 서무계장으로 위장해 있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43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황응천 신부(스테파노·서울대교구 용산본당 주임)가 축복한 기념비는 1950년 당시 신학교 4학년생으로 세 신부의 납치를 목격한 김항식(안드레아) 씨의 기증으로 세워졌다. 김 씨는 끝까지 사제로 남았던 세 신부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기리고자 기금을 조성해 기념비 설치를 청원했다.

 

 

용산신학교는 가톨릭대학교의 전신인 예수성심신학교(1885~1942)가 강원도 부엉골에서 이전한 신학교로 이후 다시 혜화동으로 옮겨갔으며 옛 용산신학교 자리는 현재 성심학원과 성심수녀회에서 활용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4-09-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3

루카 6장 32절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