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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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한잔, 구름 한 스푼

[월간 꿈 CUM] 제주, 다 잇(it) 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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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 중 녹차 밭 구경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차나무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많이 내리는 아열대기후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제주 동쪽 지역은 바람이 많이 불고 귤나무를 심기에는 척박해서 차나무를 심어 농가 소득에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번 소개해드릴 녹차 밭 역시 모두 동쪽 지역에 있는 곳입니다. 


1. 올티스
올티스는 올가닉 티 하우스의 줄임말로 유기농 녹차를 재배하는 곳입니다.
 

거문오름 관광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5년 되었다는데 신생 녹차 밭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티 마인드(녹차에 대한 설명과 녹차를 마시는 체험)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팽주(차를 내리는 사람)의 도움으로 1시간 정도 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4가지 녹차(세작, 홍차, 호지차, 말차)를 차례대로 시음했습니다. 녹차 맛이 부드럽고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곳이 오름 군락지와 곶자왈이 있어 꽃향기 나무향기를 찻잎이 머금고 있어 맛이 다르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작은 곶자왈과 이어진 산책로가 거문오름과 맞닿아 있고 드넗은 하늘과 구름이 창 너머 시원하게 보이니 녹차 한잔에 구름 한 스푼을 담아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2. 오늘은 녹차 한 잔 
성읍마을에서 운영하는 녹차 밭이며 카페와 녹차 족욕 체험장이 있습니다. 녹차 밭 가운데 카트를 타는 곳이 있어 올티스가 조용하게 힐링하기 좋은 곳이라면 이곳은 대중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녹차 밭입니다. 마을 사업으로 운영하는 곳이니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녹차밭 또한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요즘 수요가 늘어나는 말(抹) 차를 생산하기 위해 차나무에서 차광(찻잎의 녹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햇빛을 차단하는 것)을 해두었는데 훨씬 넓은 면적의 차나무가 언덕을 따라 녹색 물결을 이루는 곳입니다.
 


차밭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족욕 체험을 했습니다. 녹차 가루와 녹차 소금을 이용하며 가이드의 설명으로 진행되는데 만족스러운 체험이었습니다. 족욕 후 아이스크림 한입에 드넓은 녹차 밭과 하늘을 보며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과 편안함이 있으니 여행 마지막 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3. 수망다원
보라색의 버들마편초와 녹색의 차나무가 어우러진 풍경과 뒤로는 한라산이 감싸고 멀리 바다가 보이는 다원입니다. 한적한 마을이 가진 정취와 주변 귤밭이 있어 녹차 밭이 있을까 싶은 곳이지만 예전 도라지 농사를 짓던 곳을 개간하여 차나무를 심은 곳이라 합니다. 작은 카페가 있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전문 다도인들이 수업을 듣기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녹차는 물을 끓여 숙우(물식힘 그릇)에 한두 번 따른 후 60~70℃로 식혀서 우려내는 것이 좋고 수돗물보다는 생수가 좋은데 그중 최고는 제주 삼다수라고 합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제주에서 녹차 한잔에 구름 한 스푼 띄워 맛있고 멋스런 차 멍을 하시길 바랍니다. 


글 _ 윤주리 (실비아)
7년 전 제주로 이주, 현재 초등 돌봄 교사로 재직하며 신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있다.
삽화 _ 김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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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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