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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믿음의 대상은 하느님

[한국 천주교회와 이웃 종교](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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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인도네시아 사목 방문 중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이슬람교 이스티크랄 모스크에서 나사루딘 우마르 대이맘을 만났다. OSV

가톨릭 신자로서 도교의 수련법을 배워도 됩니까?

“그리스도인들은 그 종교 전통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 그들의 영적 유산은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들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차이점들에 있어서도 참으로 우리를 대화로 초대한다.”(「대화와 선교」 26항)

많은 이들이 주변에서 도교의 여러 수련법을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대할 때 가톨릭 신자는 주의 깊은 식별이 필요합니다. 도교 수련의 목표는 선인이 되어 장생불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비인격적 도(道)나 우주의 충만한 에너지를 몸 안에 받아들여 그것과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호기심이나 건강을 위해서 그러한 수련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수련이 깊어지면 하느님과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수련의 지향점 안에는 하느님의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도교는 아래로부터 올라가는 영성을 지향합니다. 사람들은 수련을 통하여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여정에서 마침내 스스로 선(仙)이나 신(神) 또는 각자(覺者)가 되는 경지를 추구합니다. 이에 비하여 그리스도교 영성에서는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먼저 인간을 향하여 내려오고, 인간이 그것을 체험하면서 하느님에 대한 순종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길을 배워 갑니다.

도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신흥 종교 운동을 식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그리스도교 신앙과 영성을 간직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신적 전통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이슬람교에서 믿음의 대상은 누구입니까?

“우리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모두 한 분이신 자비로운 하느님의 태양 아래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을 창조하신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중략)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는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안에서 서로를 형제자매라 부를 수 있습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무슬림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 2항, 1982년 2월 14일)

동양에서 회교(回敎)로 알려진 이슬람교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의미로 그에 속하는 이들은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무슬림(모슬렘)이라고 부릅니다.

이슬람교는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와 같이 유일신 하느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종교로 다신교적 우상 숭배를 철저히 거부합니다. 흔히 이슬람교에서는 ‘알라’를 믿는다고 하는데, 알라는 ‘유일신 하느님’을 뜻하는 아랍어입니다. 따라서 무슬림은 유다인이나 그리스도인 같이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은 유다인과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모두에게 신앙의 선조로 여겨집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믿는 것처럼 무슬림은 무함마드를 믿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예언자이시지만, 예언자 이상 가는 분입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부의 1420/2000년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 2항)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마호메트)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계시를 전달한 예언자입니다. 무슬림은 무함마드가 하느님의 말씀을 완벽히 전달한 마지막 예언자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무함마드는 그리스도교의 예수 그리스도처럼 믿음의 대상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무슬림은 그가 하느님의 말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하였다고 믿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함마드는 신앙의 모범이자 존경과 사랑의 대상입니다.

무슬림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합니까?

“우리는 우리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물론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가 나자렛 예수님과 그분의 활동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견해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리스도인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신비를 알게 하여 주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하느님과 자녀로서 친교를 이룰 수 있게 하여 주심으로써, 당신을 주님이시며 구세주로 인정하고 선포하도록 하신 분이십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무슬림 청년들에게 행한 연설, 10항, 1985년 8월 19일)

이슬람교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 동정녀인 마리아의 아들이며,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분 또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치유의 기적을 행한 위대한 예언자 중 한 분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시고, 인류의 구원자이시며,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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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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